골격과 근육

감각

 

 

 

  모든 포유류의 골격근은 인대와 힘줄, 근육으로 이루어져 있어 구조와 운동성을 지닌다. 특히 개의 골격근은 빠른 육식동물이었던 조상의 조건에 맞춰 진화했다. 하지만 가축화된 이후 사람들이 여러 종류의 개를 만들어 다양한 작업을 시켰고, 그 과정에서 골격근의 형태도 변했다. 왜소증 등 일부 변화는 자연 발생한 돌연변이가 원인이기는 하지만 특정 개체를 의도적으로 선별해서 브리딩한 결과 오늘날 다양한 품종이 만들어졌다.

 

• 특별한 골격

스피드와 민첩성은 포식자가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다. 앞서 달리는 먹잇감을 성공적으로 쫓아가려 열며 사냥견은 재빨리 뛰어나가고 순간적으로 방향 전환이 가능해야 한다.

 

  개의 스피드는 걸을 때마다 가볍게 접히고 펴지는 엄청나게 유연한 척추가 큰 역할을 한다. 강력한 엉덩이 부위는 추진력을 제공함과 동시에 앞다리의 움직임에 맞춰 보폭을 증가시킨다. 상시 돌출된 발톱은 운동선수의 스파이크처럼 견인력을 만들어낸다. 네발짐승인 개는 네 다리로 체중을 지탱한다. 앞다리 골격은 인간의 쇄골처럼 근육으로만 몸통과 연결되어 있다. 덕분에 앞다리가 흉곽 위에서 앞뒤로 움직이며 보폭이 커진다. 앞다리에서 긴뼈인 노뼈와 자뼈는 인간의 팔과는 달리 견고하게 결합한 상태다. 이렇게 결합한 뼈는 동물이 빠르게 방향 전환을 하기 위해 적응한 결과다. 견고한 결합은 뼈의 뒤틀림을 방지해서 골절 위험을 줄인다.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발목에서 일부 작은 뼈들은 서로 융합되어 발의 뒤틀림을 제한하고 관련 부상을 최소화한다. 상처를 입으면 사냥 성공률이 떨어지고 심할 경우 굶어 죽을 수도 있으므로 상처를 입지 않는 것은 포식자에게 중요한 문제다.

  개는 독특하게 발가락으로 걷는 천족 보행한다. 다리마다 체중을 지탱하는 발가락이 4개씩 있고, 앞다리 안쪽에는 인간의 엄지에 해당하며 현재는 흔적기관으로 남은 며느리발톱이 있다. 하지만 티베탄 마스티프 같은 일부 품종은 뒷다리에도 며느리발톱이 있고, 피 레니 언 산 독처럼 며느리발톱이 2개인 품종도 있다. 이렇게 발가락이 추가로 생기는 현상을 다지증이라고 한다.
  골격 크기는 선택교배로 변형이 비교적 용이해서 인간은 개의 골격 비율을 바꿔 치와와는 그레이트데인 같은 초소형 혹은 초대형 품종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개의 머리뼈 형태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골격 - 개의 형태는 골격에 따라 다르며, 선택교배로 여러 가지 크기와 모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머리뼈의 형태 개의 두상은 머리가 길고 좁은 장두영, 머리뼈 폭과 비강 길이가 늑대와 유사한 중구형, 머리가 납작하고 넓은 단두형의 세 가지로 분류된다. 가축화된 개는 선택교배로 원래 머리 형태가 변하면서 다양한 두상을 지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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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력

개의 다리는 주로 상부에서 움직임을 조절한다. 하부는 근육보다 힘줄이 많아서 더 가볍고 에너지 소비가 적다. 에너지 생성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그레이하운드처럼 매우 빠른 품종은 순간적으로 스피드를 폭발시키는 순발력 근섬유 비율이 높다. 반면에 허스키나 레트리버처럼 지구력을 강하게 만든 품종은 오래 달릴 수 있고 더 길이가 긴 지근섬유가 많다.

  사냥견은 먹잇감을 잘 따라잡을 뿐만 아니라 물어서 제압할 수 있어야 한다. 다른 육식동물과 마찬가지로 개의 머리뼈는 턱을 구동하는 근육이 많이 연결된 형태로 진화해서 발버둥 치는 먹잇감을 물었을 때 턱이 좌우로 흔들리거나 빠지지 않도록 한다. 두꺼운 목 근육으로 사냥한 동물을 물어 올리거나 운반할 수 있다. 개는 인간보다 잔근육을 더 잘 활용한다. 개는 다양한 몸짓으로 개체 간의 의사소통하므로 입술을 말아 올려 으르렁거리거나, 귀를 쫑긋 세워 집중하거나, 환영이나 화해의 표시로 꼬리를 흔드는 등 지속해서 근육을 움직인다.

 

※근육 - 모든 개는 동일한 근육을 가지고 있다. 근육은 몸의 움직임과 의사소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다리에서 일부 근육은 펴는 근육과 굽히는 근육이 한 조가 되어 상호작용한다.

 

 

개의 진화